‘리턴’에서 악벤저스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배우 봉태규가 물오른 악역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이 전해져 흥미롭다.
봉태규는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김학범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가 맡은 김학범은 사학 재벌가 아들로, 깝(?)과 폭력성을 넘나드는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다. ‘돌+I’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의 면모를 보이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서슬 퍼런 살벌함이 인상적이다.
종영이 가까워지고 있는 ‘리턴’에서 봉태규는 특히 ‘악벤져스’로 불리우는 악인 4인조 중 신성록(오태석 역)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 서로를 배신하고 의심하는 4인방에서도 봉태규와 신성록은 돋보이는 악역 연기를 펼쳐왔다. 이들은 지난 방송에서 서로의 약점을 쥐고 흔들며 “나 배신하지 마”라는 말로 전쟁 선포를 한 상황.
골프채를 들고 태연한 목소리와 웃음으로 신성록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봉태규의 연기는 김학범의 내재된 폭력성을 더욱 반전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 덕분에 김학범이라는 캐릭터가 ‘리턴’ 방영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바. 이제 종국으로 치닫는 ‘리턴’에서 악벤져스에게 어떤 반전이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봉태규 스스로에게는 이미 반전이 예고된 바. 다름 아닌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확정한 것이다. ‘리턴’에서 이토록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를 펼쳤던 봉태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리턴’과는 180도 다른 리얼 봉태규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연예계에서 소문난 ‘딸바보’다. 봉태규의 SNS에는 아내와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봉태규의 모습이 가득하다. 수수한 옷차림으로 아이를 안고 놀아주는 모습이나, 아이와 산책에 나서는 봉태규의 모습은 아빠, 아니 ‘엄마’에 가깝기도. 가정적인 아빠로 유명한 봉태규가 과연 어떤 야무진 육아 솜씨를 보일지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리턴’에서 악역 끝판왕 연기를 펼쳤던 봉태규가 곧바로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극 속의 봉태규와 일상의 봉태규를 비교하며 얻는 즐거움도 클 예정. ‘리턴’의 반전도 궁금하지만, 봉태규가 드라마에서 예능으로 장르를 바꾸면서 보여줄 그만의 반전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사고 있다.
과연 봉태규의 ‘리턴’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떻게 그려질까. 얼마 남지 않은 ‘리턴’과 이제 곧 공개될 ‘슈퍼맨이 돌아왔다’ 봉태규의 데뷔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 yjh0304@osen.co.kr
[사진] ‘리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