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6위, 한국체대)이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50일 만의 리턴매치서 설욕에 실패했다.
정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단식 8강전서 페더러에 0-2(5-7 1-6)로 패했다.
정현은 1세트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정현은 첫 번째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한 뒤 2번째 자신의 서브게임까지 브레이크 당하며 0-2로 끌려갔다.
정현은 2번째 게임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40-0으로 앞섰지만 페더러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듀스를 허용했다. 페더러는 환상적인 드롭샷으로 정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정현은 3번째 게임서도 기세가 오른 페더러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하며 0-3으로 뒤졌다. 정현은 4번째 서브게임을 따내며 1-3으로 쫓아갔다.
정현은 5번째 게임 초반 환상적인 패싱샷으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페더러에게 내리 3점을 내줬다. 정현은 이후 정교한 포핸드 샷을 앞세워 40-40 듀스로 끌고 갔다.
정현은 이후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와 페더러의 실수를 더해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며 2-3으로 추격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정현은 6번째 서브게임서 듀스 혈투 끝에 가져오며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현은 7번째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다시 3-4로 뒤졌다.
정현은 8번째 서브게임서 장기인 다운 더 라인을 앞세워 게임스코어 4-4를 만들었다. 정현은 9번째 게임서 페더러의 정교한 백핸드에 밀려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4-5로 끌려갔다.
정현은 10번째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5-5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11번째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5-6으로 몰렸다.
정현은 12번째 서브게임서 페더러의 백핸드에 밀려 브레이크를 허용, 1세트를 5-7로 아쉽게 내줬다.
정현은 2세트 페더러의 첫 번째 서브게임서 40-30으로 앞섰다. 듀스 브레이크 포인트서 회심의 발리가 네트에 걸린 정현은 결국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정현은 2번째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준 뒤 3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1세트와 마찬가지로 0-3으로 끌려갔다.
정현은 4번째 서브게임서 절묘한 드롭샷을 앞세워 1-3으로 추격했다. 페더러의 5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한 정현은 6번째 서브게임서도 고전했다.
결국 6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정현은 7번째 페더러의 서브게임을 듀스 혈투 끝에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