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멀티맨' 오태곤이 시범경기 첫 홈런 손맛을 봤다.
오태곤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전에서 5회 대주자로 교체출장,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9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이었다.
4-2로 앞선 9회초 1사 2루에서 한화 좌완 김병현의 2구째 몸쪽 높은 132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쐐기 투런포. 한화가 9회 2점을 따라붙었기에 오태곤의 홈런은 더 중요했다. 올 시즌 내·외야를 넘나드는 멀티 요원으로 활용도가 높은 오태곤으로선 존재감을 알린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오태곤은 "그동안 자신 있게 스윙하고자 노력했는데 오늘은 공을 맞히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고, 좋은 결과가 좋았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이를 계기로 조금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새롭게 외야 수비 도전에도 나선 오태곤은 "아직까지 큰 어려움이 없다. 어려운 타구가 많이 나오지 않기도 했고, 지켜봐야겠지만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