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운드 핵심 멤버, 속속 돌아온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17 06: 00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과 장필준이 실전 복귀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마운드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멤버가 가세하면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백정현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에서 전훈 일정을 시작했다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다. 팔꿈치 통증은 사라졌지만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백정현은 16일 SK 와이번스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40개. 직구 최고 13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백정현은 오는 21일 NC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며 이렇다 할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정상적으로 1군 경기에 나선다. 백정현은 지난해 뒤늦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도 8승을 거두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임시 선발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인 만큼 부상만 없다면 선발진 합류 가능성은 높다. 백정현 또한 "팀을 위해서라면 보직은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장필준 또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상적으로 캐치볼을 소화할 만큼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본 원칙은 변함없다. 하프 피칭,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퓨처스 경기 등판 등 단계별로 복귀 과정을 밟겠다는 계획이다. 
정규 시즌 개막(3월 24일 잠실 두산전)에 맞춰 복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나 이후 1주일 정도 늦게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장필준이 돌아온다면 삼성의 필승조는 한층 더 탄탄해진다. 장필준과 심창민 가운데 누가 뒷문 단속에 나서게 될 지 아직 알 수 없다. 그렇지만 벤치 입장에서는 꽃놀이 패를 들고 있는 것처럼 든든하지 않을까. 
이밖에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한 장원삼은 실전 등판이 임박할 만큼 상태가 좋아졌고 최채흥은 구위와 밸런스를 재조정하면서 1군 승격을 준비중이다. 또한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우규민은 잠시 내려놓은 공을 다시 잡았다. /what@osen.co.kr
[사진] 백정현-장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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