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이대호' 한동희(롯데 내야수)를 향한 기대감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롯데그룹 공식 블로그에 소개될 만큼 그룹에서도 눈 여겨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스타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면 홍보 및 마케팅 측면에서 대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 공식 블로그는 지난 5일 '2018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뉴 페이스 소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올 시즌 돌풍의 주역이 될 롯데 자이언츠의 뉴 페이스를 소개한다'는 문구와 함께 한동희와 민병헌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 무대를 밟은 신인 선수임에도 팀내 핵심 멤버 못지 않게 자세히 소개했다.
한동희의 생년월일 체격 조건 등 기본적인 프로필과 함께 '2018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특급 유망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한동희 선수는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장타력을 인정받았고 당당한 체구와 타격 능력까지 잠재력을 갖췄다. 한동희 선수가 올 시즌 그 가능성을 만개하길 응원한다'는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한동희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한동희는 5-5로 맞선 7회 1사 만루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두산을 9-5로 꺾고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른 한동희는 "못쳐도 자신있게 배트를 돌린다고 생각하고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역시 공의 힘이 다르고, 변화구 움직임도 좋아서 좀 더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공격보다는 수비를 잘 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코치님의 말씀을 듣고 수비 할 때 항상 긴장하면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2년 KBO리그 원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롯데 자이언츠는 KBO리그의 산증인과 같은 구단이다. 그러나 신인왕 역사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이름을 찾기는 여간 쉽지 않다. 지난 1992년 염종석이 17승을 올리며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 롯데 프랜차이즈 역사의 처음이자 마지막 신인왕이었다. 그리고 26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평생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 타이틀을 품에 안는다면 선수 개인은 물론 구단의 영광이기도 하다. '리틀 이대호' 한동희가 롯데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사진] 롯데그룹 공식 블로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