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과 국민이 함께 만든 ‘무한도전법’ 2호가 탄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도 열일하는 ‘무한도전’, 역시 국민예능이란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다.
16일 오후 MBC ‘무한도전’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무한뉴스-무한도전법 2호 입법 예고. 지난해 4월 방송한 무한도전 ‘국민의원’편에서 아르바이트생의 인권 보호를 요구한 국민 제안을 받아, 이정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알바인권법’이 3월 16일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를 통과했습니다. #무한도전 #국민의원 #알바인권법 #인격은판매하지않습니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4월 방송된 ‘무한도전’의 국민의원 특집의 결과를 시청자에게 전하는 안내문이었다. 국민의원 특집은 국회의원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이 국민들이 제안하는 법을 듣고 실제 법안 발의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내용이 담긴 특집. 입법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뿐 아니라, 방송이나 국회의원 모두 국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면서 많은 시청자에게 응원을 받았다.
국민의원 특집은 방송에서 그치지 않고, 특집에 함께 했던 국회의원들이 국민의원들로부터 받은 법안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체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유재석, 하하, 양세형이 이정미, 이용주, 김현아, 오신환, 박주민 의원들의 사무실을 차례로 찾아가 이들이 약속한 ‘국민의원들의 법안’이 실제로 발의가 됐는지, 어디까지 진행이 되고 있는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이런 지속적인 관심 끝에, ‘무한도전’은 지난해 12월 아동 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 제안을 받아, 오신환 의원이 대표발의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는 ‘무한도전법’ 1호의 탄생이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고, 발의되기까지 관심을 늦추지 않은 ‘무한도전’ 팀에게도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무한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무한도전법’ 2호의 탄생까지 함께 지켜봤다. 이정미 의원의 손으로 정제된 ‘알바인권법’이 ‘무한도전법’ 2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많은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의 힘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한도전’은 오는 3월 말 시즌1 종영을 앞두고 있다. 현재 멤버들도, ‘무한도전’ 팀도 잠시 휴식을 하기로 한 상태. 현재의 6인 멤버들이 다시 뭉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무한도전’을 오래도록 좋아했던 애청자들은 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도 ‘무한도전 법’ 2호의 탄생 예고를 알리는 등 끊임없이 열일하는 ‘무한도전’. 12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던 그들다운 행보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