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야수 두 명이 시범경기부터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강백호(kt)와 한동희(롯데). 사령탑들은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kt와 롯데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맞대결을 치른다. 우완 류희운과 송승준의 선발 싸움이 펼쳐진다.
양 팀 모두 시범경기에서 고졸 루키 활약에 미소짓고 있다. kt는 2차 1라운드 외야수 강백호가 주인공이다. 강백호는 전날(16일) 한화와 맞대결에서 빛났다.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강백호는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골라냈다. 앞선 삼성과 경기서 땅볼로 타점을 올린 적은 있지만 적시타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또한, 볼넷 2개를 골라내는 침착성도 보였다.
17일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단순히 타격을 잘하는 게 아니다. 청백전이나 라이브 배팅 때도 선구안이 좋았다. 치러 나가다 멈출 줄 아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타격 코치들이 '고등학생이 저렇게 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고 말한 이유를 알겠다. 지금은 지쳐있지만 적응을 위해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이날 8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한다.
롯데에도 주목할 고졸 신인 루키가 있다. 주인공은 3루수 후보 한동희. 그는 전날 두산전서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신인답지 않은 당찬 스윙이 돋보였다. 조원우 감독은 조원우 감독은 "확실히 방망이 잘 친다. 신인으로서 타이밍 잡기가 쉽지 않을 텐데, 연습 때부터 좋은 모습 보인다. 수비도 움직임이 괜찮다"라고 밝혔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한동희의 시범경기 성적은 9타수 4안타 5삼진. 안타 아니면 삼진의 흐름이다. 조원우 감독은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 보던 선수들과 다를 것이다. 구속부터 다르지 않겠나. 시즌 때는 더할 것이다. 싸우다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 점차 자신만의 존이나 투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쌓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를 시즌 초, 주전 좌익수로 못박았다. 한동희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조원우 감독에 따르면 개막 엔트리 합류는 이변이 없는 한 유력하지만, 여전히 김동한과 3루 경쟁 중이다.
하지만 고졸 신인이 1군 개막 엔트리에 진입한다는 자체가 의미 있다. 마땅한 신인이 수년째 없었던 롯데나 kt에게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