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신기하다. 이렇게 좋을 수가".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선수가 아닌 관중으로 야구장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은퇴 후 "관중석에서 야구 경기를 보며 치킨도 먹고 맥주도 한 잔 마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이승엽 대사는 마침내 소원을 이뤘다.
이날 대구시민야구장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이승엽 대사는 행사 일정이 끝난 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향했다. 정장을 말끔히 차려 입고 야구장을 찾은 이승엽 대사는 모든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4층 스윗박스를 둘러 보면서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일본 구장보다 훨씬 더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승엽 대사는 4층 파티 플로어에서 지인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파티 플로어에 들어서자마자 잘 차려진 뷔페 코너를 보고 입맛을 다셨다. 그는 "야구를 보면서 뷔페를 먹을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 전망도 아주 좋다.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 같다"고 흥행을 예고했다.
파티 플로어 테라스에 앉은 이승엽 대사는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를 가리키며 "오늘은 우익수가 아닌 좌익수로 나왔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이승엽 대사는 파티 플로어를 찾은 팬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으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렸다.
이승엽 대사는 "KBO 홍보대사로서 전국 야구장을 돌며 팬들과 호흡하면서 야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