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마친 넥센 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3)가 준비 과정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저스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시범경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2개로 예정됐던 이닝-투구수 비율과 거의 비슷했다. 5피안타(1피홈런)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감을 찾으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9㎞로 한창 때보다는 다소 못했으나 커브, 슬라이더,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점검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1·2회 다소 좋지 않았던 제구도 3회 이후로는 안정을 되찾았다.
경기 후 로저스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자 마지막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종을 체크했다. 특히 투심을 실전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던졌다"면서 "1군 상대로 첫 경기라 다소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감 있게 던졌다. 중요한 건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80개 이상의 투구를 했는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개막 후 100개 이상의 투구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투구수에도 익숙해 져야 한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