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비진이 현 상황에서 최선인 것은 분명하다".
신태용 감독과 축구 대표팀 코칭 스태프는 북아일랜드-폴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1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 총 출동했다.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 강원-상주전에 나서는 선수 가운데 이번 2연전에 선택된 선수는 이근호(강원), 윤영선(상주)이 있었다.
신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경기 도중 쉴새 없이 대화를 나누며 선수들의 특성 파악에 나섰다. 이미 여러차례 눈으로 확인했지만 직접 경기를 지켜보면서 능력 확인에 나선 것.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비진 선발에 대해 변함 없이 자신의 의견을 나타냈다.
앞서 신태용 감독은 3월 북아일랜드-폴란드와의 평가전 2연전을 앞두고 홍정호와 김민재 김진수 이용 최철순을 대표팀에 불렀다. 전체 8명의 수비수 가운데 무려 5명이 전북 소속.
문제는 이들이 포진한 전북 수비진이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텐진 취안젠(중국)과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3실점)을 시작으로 인천유나이티드전(3실점) 텐진전(4실점) 등 3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헌납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진수와 김민재는 3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용 최철순(이상 2경기) 홍정호(1경기)도 경기에 출전했다.
그동안 논란에 있어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해왔던 신 감독은 변함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강원-상주전 전반을 마친 뒤 OSEN과 만나 "현재 K리그 및 한국 수비수중 전북에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여 있다. 따라서 대표팀에 선발할 수밖에 없었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선수들까지 모두 확인했고 선수들을 선발하다 보니 모두 전북 소속이었다. 대표팀에는 내가 추구하는 축구에 가장 잘 맞고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 감독은 "전북 수비진의 실점이 늘어난 것은 수비진만의 잘못이 아니다. 수비는 전방부터 팀 전체가 함께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중원에서 조직력이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 포백 수비진의 경우 4명의 수비가 서 있다고 강력한 것이 아니다. 포백 수비는 팀 전체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비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냉정하게 설명한 것이다. 부상자 때문에 5명의 선수를 뽑았다고 강조한 것이 신 감독. 본인도 전북에 피해가 가는 것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최고의 선수를 뽑아야 하는 것이 대표팀 감독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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