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대량실점' 시범경기 속 나온 '당연한 교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3.18 06: 08

 실책을 줄이는 팀이 승리를 가지고 간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시범경기에서 다시 한 번 깨달음을 줬다.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수원케이티위즈파크. 이날 kt는 4회까지 8-3으로 일찌감치 점수를 벌려놓았다.
5회초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롯데는 kt 선발 류희운에 이어 올라온 이종혁과 고창성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를 연이어 뽑아내면서 순식간에 8-8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가 3루수 땅볼을 쳤다. 3루수 황재균은 공을 잡아냈고 그대로 이닝이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1루 송구가 빗나갔다. 한동희는 1루에 세이프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kt는 역전 점수를 내줬다.
이후 이병규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3점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또 한 번 실책이 황재균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번즈 타석에서 들어선 김동한은 3루 땅볼을 쳤다. 불규칙 바운드가 나와 다소 어려운 타구였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이기도 했다. 그러나 황재균은 공을 더듬었고 결국 3루주자 한동희는 홈을 밟았다.
두 차례나 이닝을 끝내지 못한 대가는 혹독했다. kt는 볼넷과 적시 2루타를 추가로 허용했고, kt는 5회에만 11점을 내주며 점수는 8-14로 점수가 벌어졌다. 실책이 낳은 대참사였다. 결국 kt는 10-17로 이날 경기를 내줬다.
두산과 LG가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도 실책으로 인한 빅이닝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3루수의 실책이었다. LG가 5-1로 앞서 있던 7회말 두산 국해성의 2루타와 류지혁의 땅볼로 1사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박건우 3루수 땅볼을 친 가운데 3루수 장준원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결국 국해성은 홈으로 들어왔고, 이후 두산은 안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에 김민혁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면서 7회에만 7득점을 몰아쳐 8-5로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8회말 박건우의 쐐기포로 9-5 승리를 잡았다.
실책이 낳은 빅이닝.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다시 한 번 교훈을 안겨주는 장면이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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