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 유동근과 장미희가 확실한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펼쳐질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7일 오후 처음 방송된 ‘같이살래요’에서는 박효섭(유동근 분)과 이미연(장미희 분) 식구들의 삶이 공개됐다. 효섭의 둘째 딸 박유하(한지혜 분)은 재벌가 남편 채성운(황동주 분)에게 딸 문제로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효섭의 삶은 짠내 그 자체였다. 한 달에 한번 가족 식사 자리에서도 자식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그를 외면했다. 효섭은 결국 아내의 사진을 보고 넋두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효섭은 “애들 다 결혼 하고 나면 그 집에서 나 혼자 살다 죽겠구나. 그게 참 두렵다”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또한 유하의 손녀 채은수(서연우 분)을 보러갔지만 사위 성운에게 문전 박대 당하고 쓸쓸하게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어딜가도 환영 받지 못하는 외로운 효섭의 모습은 짠내 그 자체 였다.
짠내 나는 효섭과 달리 미연은 멋진 삶을 살고 있었다. 미연은 엄청난 부를 가지면서 카레이싱을 즐기는 스릴 넘치는 인생을 살았다. 거침없이 스피드를 즐기고, 자신을 속이고 언약식을 제안한 남자에게는 거침없이 독설을 날렸다. 짧은 머리의 독보적인 걸크러시를 뽐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런 미연 역시 외로운 건 마찬가지였다. 미연 역시 첫 사랑 효섭의 꿈을 꾸었다.
‘같이 살래요’는 효섭과 미연의 황혼 로맨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갈등을 중심으로 그려내는 드라마다. 그렇기에 첫 사랑이었던 효섭과 미연의 호흡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동근은 제작발표회에서 장미희와 멜로 연기에 대한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고, 장미희 역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국민 아버지 유동근과 걸크러시의 화신 장미희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두 사람이 연기하는 효섭과 미연의 로맨스만으로도 ‘같이 살래요’의 재미는 보장 됐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어떤 계기로 만나서 어떻게 사랑에 빠질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같이 살래요'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