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부진에 대해 단장이 말문을 열었다.
투수 오타니는 17일 콜로라도 상대로 1⅓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서 총 8⅓이닝을 던져 18피안타(4피홈런), 17실점, 15자책점, 19탈삼진, 3볼넷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16.21에 이른다. 그는 이도류를 표방했지만 타자로 1할 타율(20타수 2안타)을 기록하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에인절스가 개막전 40인 로스터에 오타니를 포함시키기는 힘들다. 그를 트리플A로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 빌리 엑플러 단장은 ‘LA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오타나의 재능과 운동능력은 분명 엘리트 유망주 레벨이다. 그는 완성품이 아니다. 23살에 완성된 선수는 거의 찾기 힘들다. 보통 25살 또는 26살에서 30살이 돼야 선수는 정점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단 오타니의 재능을 인정했다.
이어 엑플러는 “오타니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호기심은 인간의 기본욕구지만 때로는 뭔가 잘못된 것을 밝혀내기 전에 성장할 시간을 주고 지켜봐줘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타니에 대해 참을성을 요구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불과 11일 남았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서 투수로 2번, 지명타자로 5~6회 정도 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타니의 현실적 개막전은 트리플A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구단도 마냥 오타니의 미래를 위해 개막전 로스터 한자리를 내줄 수는 없는 현실이다.
CBS스포츠는 “오타니가 부진을 거듭한다면 에인절스는 그의 서비스타임을 늘릴 의도가 없더라도 그를 트리플A로 보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