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김건우가 진지한 경찰 포스부터 다정한 선배의 모습까지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제작 지티스트, 스튜디오 드래곤) 3회에서는 본격적으로 강력 사건 현장에 파견된 신참 경찰 한정오(정유미 분), 염상수(이광수 분)의 고군분투가 담기며 긴장감을 높였다. 김건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스마일왕다운 스윗한 모습을 넘나들며 매 등장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한표는 사고 현장에서 목격자에게 꼼꼼하게 현장 상황을 묻고 대답을 받아 적으며 사건을 예리하게 파악했다. 성폭행이라는 강력 사건을 마주한 만큼 현장과 병원을 오가며 진지한 자세로 사고 해결을 도왔다. 병원에서 당황하는 상수에게 “신났냐? 사건 나서?”라고 말하며 진중한 경찰의 포스를 드러냈다. 한표는 사건 앞에서는 한없이 엄격한 선배이자 경찰이었지만 평소에는 후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다정한 선배였다. 사고 현장과 범행 동기, 판결에 대해 논의하는 교육 시간에 정오가 섬세한 관찰력과 지식으로 사건을 명확하게 파악하자 박수와 함께 크게 호응하며 후배의 능력을 칭찬했다.
상수가 선배가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하고 선배들을 “그 자식들”이라고 비하하는 실수를 범하자 원우(김종훈 분), 승재(백승도 분)는 불쾌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표는 “난 이해해. 다들 또래인데 뭐. 난, 내 앞에 있을 때만 나한테 잘 보이면 돼”라고 말하며 이해심 넘치는 선배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어 오양촌(배성우 분)의 무용담을 후배들에게 이야기해주며 양촌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한표는 정오의 전화 통화를 듣고 “아버지 있었어?”라고 물었다. 의아해하는 정오에게 “나 너랑 고등학교 동창. 기억 안나?”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을 드러냈다. 정오는 이 같은 인연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 이어 정오에게 “비휴 잘 보내”라고 다정한 인사를 건네며 훈훈한 선배의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회에서 러블리 보조개 미소를 장착한 홍일 지구대의 무한 긍정 스마일 순경 김한표로 첫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한 김건우는 3회에서도 다양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회차에서는 순둥한 미소로 지구대 내의 활력을 돋우는 경찰로 활약했다면 이번에는 차분하고 진지한 자세로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의 아우라가 시선을 끌었다. 김건우는 진중한 표정과 담담한 목소리로 현장의 묵직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병원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걱정 어린 눈빛과 사건의 무거움을 모르는 후배에 대한 엄격한 질책으로 경찰의 생생한 현실을 반영했다.
김건우는 사고현장 밖에서는 긍정의 아이콘다운 스윗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후배의 활약에 뿌듯한 엄마 미소를 지어 보이며 훈훈함을 더했고, 따뜻함이 담긴 인사로 설렘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양촌의 과장된 무용담을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선배를 향한 순수한 존경심을 담은 실감 나는 연기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김건우는 이러한 온도차 있는 연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김한표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오와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뜻밖의 인연이 드러나며 호기심을 자극한 만큼 김건우가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라이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