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와 양익준이 아시안필름어워드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7일 마카오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안필름어워드(AFA)에서는 윤아와 양익준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양익준은 일본의 키시 요시유키 감독의 '아, 황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 황야'는 일본의 유명 작가 테라야마 슈지가 쓴 장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이 현실과 싸우며 과거를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에서 양익준은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아버지에게 학대받아 대인공포증에 시달리는 이발소 직원 켄지 역을 맡았다. 양익준은 '아, 황야'로 일본에서 가장 유서 깊은 시상식으로 꼽히는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아시안필름어워드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누리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윤아는 넥스트 제너레이션상을 수상했다. 윤아는 완벽한 생활 연기로 배우의 매력을 꽃피운 '공조'로 신인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시아를 빛낼 차세대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넥스트 제너레이션상을 수상하며 기쁨을 누렸다.
'남한산성'과 '더 킹'도 각각 촬영상, 편집상을 수상했다.
올해 아시안필름어워드의 최고작품상은 펑 샤오강 감독의 '유스(Youth)'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의 이시이 유야 감독이 수상했고, 남우주연상은 '파라독스'의 고천락이, 여우주연상은 '상애상친'의 실비아 창이 수상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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