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사랑을 그리다’ 윤시윤이 진세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로맨틱한 ‘연극 프러포즈’로 시청자들의 ‘애심(愛心)’을 폭발시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이하 ‘대군’) 5회 분은 전국 1.9%, 수도권 1.5%(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그 동안 방송됐던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드라마로 폭풍 인기 가도를 예감케 하고 있다.
극중 강물에 뛰어내린 성자현(진세연)과 그런 자현을 구해냈던 이휘(윤시윤)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향한 깊은 믿음과 진심어린 마음을 깨달았던 터. 하지만 휘는 왕족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을 갖고 있던 자현에게 여전히 자신이 왕자라는 정체를 밝히지 못했고, 그러던 중 이강(주상욱)과 윤나겸(류효영)의 혼례식에 참석한 자현에게 신분을 들키게 됐다. 휘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느낀 자현이 그간 휘와 나누었던 감정과 시간들까지 모두 오해하며 휘를 원망했던 것. 휘는 오해를 풀기 위해 돌아서는 자현을 붙잡았지만, 자현은 “이제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람인 겁니다. 다시는 아는 척도 마세요!”라며 이별을 선언했다.
그리고 그동안 휘가 보냈던 연서를 태워버리면서까지 마음을 삭히려 했던 자현은 휘의 만남 요청을 번번이 거절, 휘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 급기야 ‘정면 돌파’를 결심한 휘는 전기수 복장을 하고 탈을 쓴 후 자현의 집에서 열리는 ‘연극무대’에 참여했고, 자현 앞에서 고구려 안장왕 흥안의 이야기를 하는 전하는 척, 연기를 펼쳤다.
결국 “아니요, 낭자! 난 두려웠을 뿐이오. 진실을 말하기 전에 낭자를 사랑하게 되어, 두렵고 무서웠을 뿐이오.”라는 말과 함께 전기수가 펼치는 연극이 클라이맥스에 이르자 자현은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몰입했던 상태. 이때 전기수 복장을 한 휘가 자현에게 가까이 다가와 ‘털썩’ 무릎을 꿇고 가면을 벗어 자현을 놀라게 했다.
휘는 연극을 계속하는 듯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말고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을 믿어주오.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 내 가슴은 뛰었소.”라는 말과 더불어 그간 자현과 보냈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사랑하고 있는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휘는 “어느새 나는 당신 없이 살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되었소”라며 “나를, 따라와 주겠소?”라고 진심 어린 고백을 건넸다.
하지만 연극이 끝나고 난 후에도 자현이 보이지 않자 실망한 채 돌아서던 휘 앞에 마침내 자현이 나타났던 것. 휘는 자현을 붙든 채 “사람들은 나를 대군이라 치켜세우지만... 나는 그 무엇도 될 수 없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오.”라는 말과 함께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대등한 반쪽으로 그리 살아갑시다. 친구 같은 정인으로 그렇게”라고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전했다. “평생, 그대를 지키겠다고. 당신만을 사랑하겠다고.”라는 휘의 말에 이어 첫 입맞춤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기면서, 안방극장의 설렘을 폭등시켰다.
한편 ‘대군’ 5회 분에서는 왕이 되기 위한 이강(주상욱)과 왕을 만들기 위한 양안대군(손병호)의 음모가 은밀하고 빠르게 진행돼 긴장감을 높였다. 몰래 북으로 보낸 강의 수하 어을운(김범진)이 여진족의 서찰을 갖고 도착하고, 여진족이 영토를 떼어달라는 주문 아래 강과 양안대군의 명대로 조선을 침략하기 시작한 것. 아무것도 모르는 왕이 여진족의 침략 소식에 분노하다 쓰러지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TV조선 ‘대군’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