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토요일 저녁의 상징과 같았던 ‘무한도전’ 종영이 다가오고 있다. 종영, 멤버 하차, 시즌제, 새 프로그램 론칭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던 만큼 뜨거운 한주를 보냈던 바. 멤버들도 아쉬움을 토로했고, 시청자들은 시청률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컬벤져스’라 불리는 대한민국 컬링팀 국가대표 특집으로 꾸려졌다.
대표팀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결성기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큰 화제로 떠오른 바. 선수들의 인기 역시 급상승했다. 선수들은 워너원 강다니엘, 샤이니 태민, 박보검 등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유쾌한 예능감을 뽐냈다.
무엇보다 본방송까지 이어진 최고의 이슈는 단연 종영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였던 ‘무모한 도전’으로 첫 시작을 알렸다. 몸으로 하는 황당하면서도 원초적인 도전들에 도전하며 2006년 5월 6일 독립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 벌써 13년의 역사를 겪어온 바다.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국민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온 예능은 ‘무한도전’이 유일하다.
MBC는 “‘무한도전’은 변화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3월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31일 종영하며 최행호 PD가 준비 중인 새로운 프로그램이 후속으로 오는 4월 중 방송되는 것. 시청자들은 김태호 PD가 이끄는 ‘무한도전’ 시즌2를 언제든 기다리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바람은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다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시청률은 11%, 14.3%(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비해 3%P 상승했고, 2개월여 만에 14%대를 재돌파했다.
멤버들도 아쉬워했다. “저희들은 여기서..인사를 드리겠다”는 유재석이 인사말에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특히 박명수는 “울려고 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다음주에는 방송이 된다”며 안심시켰다.
‘무한도전’의 예정된 이별. 벌써부터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까.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