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오타니, “상대보다 내 자신이 문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3.18 09: 52

잇따른 부진에도 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오타니는 17일 콜로라도를 상대로 선발투수로 나서 1⅓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서 총 8⅓이닝을 던져 18피안타(4피홈런), 17실점, 15자책점, 19탈삼진, 3볼넷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16.21에 이른다.
타자 오타니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오타니는 타율 1할(20타수 2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타자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수준의 공을 치기는 무리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나마 투수로서 좀 더 평가가 낫지만 당장 써먹기에는 무리라는 것은 마찬가지다. 오타니의 트리플A행도 거론되고 있다.

오타니가 개막전부터 트리플A에서 보내면 올 시즌 FA 자격일수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FA가 되기 전 그를 한 시즌 더 보유할 수 있어 이득이다.
부진에도 불구 오타니는 ‘기량’보다는 ‘적응’의 문제를 거론했다. 오타니는 ‘LA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투수로서 타자들에게 아웃을 뽑아낼 수 있었다. 난 적절하게 던졌다. 내 생각에 이것은 내 상대보다는 나 자신의 문제”라며 메이저리그 적응만 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 시절에도 스프링캠프서 부진했지만 리그에서 잘한 적이 있다면서 상황을 낙관하고 있따. 오타니는 “의심 없이 시즌을 시작한 적은 없었다. 어느 정도 확실한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마이너행이 언급되는 것을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의견은 어떨까. 그는 “오타니의 재능은 진짜다. 명백히 우리는 그것을 믿고 있다. 우리는 그가 시즌 개막전에서 투구와 타격 모두 할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여전히 오타니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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