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이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키버스 샘슨(27)에게 절대 신뢰를 표했다.
한용덕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NC전을 앞두고 "샘슨이 기록상으로 볼넷이 많아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제구가 나쁜 투수가 아니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한화는 17일 NC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키버스 샘슨이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샘슨은 최고 구속 153km를 찍으며 개막전 선발 출격을 완료했다. 특히 사사구를 1개도 내주지 않은 제구력이 돋보였다. 미국에선 9이닝당 볼넷이 메이저리그에서 5.2개, 마이너리그에서 4.6개라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기우였다.
한용덕 감독은 "샘슨을 영입하기 전 영상으로 투구를 봤는데 기술적으로 제구가 안 좋은 투수는 아니었다. 실제 보니 그랬다. 제구가 왔다 갔다 하지 않는다. 거의 (스트라이크존) 근사치에서 공이 온다. 우리 팀에 와서도 기술적으로 고치거나 바꾼 건 없다"며 "미국에선 팀을 옮기면서 심리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투수가 그런 부분이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하면 제구가 괜찮은 투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선 마운드가 땅이 너무 파였다. 샘슨은 크로스 투구폼에 옆으로 약간 회전을 주는 스타일이라 마운드 땅에 지장을 조금 받는다. 우리나라 마운드는 딱딱한 편이라 여기 오면 달라질 것으로 봤다. 스트라이드도 벌어지고, 공도 세게 던지니 구속도 더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날 3회 다이빙 캐치로 더블 플레이를 이끌어낸 외야수 제라드 호잉에 대해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감독은 "진짜 놀랐다. 그걸 잡기 위해 멀리서 뛰어온 것도 대단한데 더블플레이까지 잡아냈다. 바가지 안타나 파울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키가 큰 선수라 보폭이 있다. 달릴수록 탄력을 받는다"고 말했다.
1루수로 9이닝을 소화한 송광민에 대해서도 한 감독은 "그림이 괜찮다. 나름 어울린다. 1루 경험도 있어서인지 안정적이더라. 시즌 때도 종종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NC전에는 김태균이 1루수로 선발출장하고, 송광민은 원래 포지션인 3루수로 나온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