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KIA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최형우(KIA)의 FA 보상선수로 KIA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강한울이 김기태 KIA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원정 덕아웃을 찾았다. 강한울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김기태 감독을 향해 폴더 인사를 했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은 "왜 이제 오냐. (한)기주는 어제 왔었는데. 바쁘면 이야기하지. 내가 차 한 대 보냈을텐데"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기태 감독은 강한울의 손바닥을 살펴본 뒤 "어제 스윙 몇 개 했냐"고 물어보기도.
김기태 감독은 강한울에게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밥도 더 잘 먹고 그래야 한다"고 두 팔로 꼭 끌어안았다.
2016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최형우 또한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한수 삼성 감독을 찾았다. 최형우는 김한수 감독에게 공손히 인사한 뒤 두 손을 꼭 잡았다.
최형우는 "어제 인사드리려 왔는데 안 계셔서 다시 왔다"고 말했고 김한수 감독은 "너는 아프지 않으면 잘 하니까 건강 관리 잘 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흔히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제간의 따뜻한 애정은 결코 식지 않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