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듀브론트(31·롯데)가 마지막 시범경기 점검에서도 인상 깊은 모습을 이어갔다.
듀브론트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kt전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6개.
듀브론트는 롯데가 올 시즌에 앞서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한 새 외인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31승,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한 좌완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는 두 차례 등판해 2⅔이닝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LG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 4이닝 노히트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오는 24일 문학 SK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듀브론트를 사실상 낙점했다. 듀브론트는 이날도 호투를 이어가며 롯데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듀브론트는 1회 선두 정현을 우익수 직선타로 가뿐히 돌려세웠다. 후속 박경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멜 로하스를 3루수 병살타 처리하며 이닝 종료. 1회를 공 8개로 지웠다. 2회에도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 2회까지 투구수도 21개에 불과했다.
듀브론트는 3회 선취점을 빼앗겼다. 1사 후 장성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2루까지 허용했다. 2사 후 정현의 3유간 빼는 안타로 장성우가 홈을 밟으며 kt가 리드를 잡았다.
듀브론트는 4회 선두 로하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윤석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한 뒤 황재균을 풀카운트 끝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유한준을 유격수 직선타, 남태혁을 삼진,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벤치는 1-1로 맞선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