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마운드의 현재이자 미래인 최원태(21)가 무난한 투구 내용으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최원태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가 조금 많은 것이 흠이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위력적인 구위와 변화구 움직임을 뽐냈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 5이닝 2실점 포함, 전체 9⅔이닝 3실점의 괜찮은 성적으로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마쳤다. 연습경기부터 좋은 페이스로 2년 연속 10승의 기대감을 키웠다.
투심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점검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으며 힘 있는 SK 타선을 막아냈다. 제구가 다소 흔들리기는 했으나 갈수록 안정을 찾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초반 제구가 조금 흔들린 점은 있지만, 전체적인 구위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1회에는 선두 정진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도루 시도를 잡아냈고, 2회에는 로맥 최승준 김동엽이라는 힘 있는 타자들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박승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견제로 잡아낸 것에 이어 정진기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다만 0-0으로 맞선 4회 선두 최항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통타당하며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최정 로맥 최승준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흔들리지 않았다.
최원태는 5회 김동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예정된 투구수에 이르자 넥센 벤치는 교체를 결정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