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원투 펀치'가 나란히 호투를 펼치며 시즌 기대를 높였다.
LG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1승 1패로 끝났지만, LG는 이틀 동안 선발 카드로 꺼낸 외국인 선수의 호투로 올 시즌 전망을 한껏 밝혔다.
17일에는 헨리 소사가 등판했다. 2012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넥센을 거쳐 2015년 LG 유니폼을 입은 '6년 차' 외국인 투수 소사는 17일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했다.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베테랑' 외국인 선수답게 소사는 이날 호투로 비시즌 동안 몸이 잘 만들어졌음을 증명했다. 4이닝 동안 총 77개의 공을 던졌고, 장점인 지구 최고 구속은 154km/h까지 나왔다.
소사는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실전 점검을 마쳤다.
18일 윌슨도 호투로 기세를 이었다. 지난 1월 초 총액 80만 달러에 LG와 계약을 맺은 윌슨은 지난 13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롯데를 상대한 윌슨은 홈런 한 개를 맞았지만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기록하며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5일 나선 두 번째 등판. 첫 등판의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5이닝 동안 총 87개의 공을 던진 윌슨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허용한 안타는 단 3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h까지 나왔다.
소사와 윌슨은 오는 24일 마산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많은 시험을 하고 전략 구상을 이루는 시범경기지만, 일단 LG의 두 외국인 투수는 올 시즌 기대를 안기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