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 배우 A씨 "사과 원해" 미투 폭로..이영하, 언제 입열까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19 06: 07

배우 이영하가 36년 전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영하가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아 향후 대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A씨는 지난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뉴스7'을 통해 36년 전 이영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화보 촬영 후 이영하가 자신을 여의도의 한 호텔로 불러, 침대에 눕히고 강압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뉴스7'과의 인터뷰를 통해 "'살려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그랬던 기억이 난다. 너무 놀라 저항도 할 수 없었다. 나중에 보니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 일로 짧은 연기 활동 기간 동안 이영하를 마주치는 것이 힘들고 괴로웠으며, 이영하와의 사건으로 드라마에서도 자진하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일부에서는 A씨가 왜 36년이나 지난 지금, 이영하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A씨는 이영하의 몰락이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앞으로는 아프지 말라'는 딸의 격려 때문이었다. 미투 운동도 용기를 줬다. 그 분을 파멸시키겠다, 어떻게 하겠다는 것보다 그 일 자체가 지워지지 않는다. 어떨 때는 어디에 가든 어느 장소에 있든 생각이 스치게 되면 눈물이 난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A씨는 이영하와 직접 나눴다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A씨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저도 오래 전 삼촌께 힘들었던 일로(여의도 관광 호텔 일 기억 하시지요?) 어린 나이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힘들었던 일들, 모든 것들이 고통스러워서 도망치고 싶었던 기억들이 오랜 세월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있어요"라고 말했고, 이영하는 A씨의 말에 "사과드립니다. 정말 진심 담아 사과드립니다! 직접 보고 진솔한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라며 "너무 마음이 혼란스러워 기절한 듯 누워 있습니다. 진솔한 사과를 주면요"라고 사과를 위해 A씨와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아직 A씨와 관련해 이영하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 TV조선 측은 이영하가 해외에 체류 중이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영하는 최근까지 해외 여행 등 자신의 근황을 알리던 개인 SNS 계정을 삭제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영하가 자신을 둘러싼 성추문에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은 아니다. 때문에 성추행 의혹 폭로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직은 성급하다. 의혹이 아직 의혹에 지나지 않는 만큼, 보다 정확한 사실 파악이 필요할 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영하가 직접 이 의혹에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점이다. 갑자기 SNS 계정을 삭제한 이영하가 과연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지난 과오에 사과할지, 혹은 모든 폭로를 부인할지, 이영하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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