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정상수가 회생 불가능한 길을 걷고 있다. 또다시 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것.
23일 서울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정상수는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인도에서 피해자 A씨의 얼굴과 배를, 또 다른 피해자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정상수가 A씨의 여자친구에게 '만나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 이를 알게 된 A씨의 남자친구가 약속장소에 따라나갔고 정상수는 언쟁을 벌이다 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어 상황을 말리던 B씨까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와 관련해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OSEN에 "정상수가 경찰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하지만 그는 지구대에서도 난동을 부렸다는 전언이다.
정상수의 폭행 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7월 서울 서초동의 술집에서 손님을 폭행, 신고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어 약 2주 뒤 음주운전을 하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로 또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뿐만 아니라 정상수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붙잡힌 일도 있었고, 지난달 18일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에서 만취한 채 여성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기물을 파손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에 휩싸였다. 무려 1년 사이 다섯 차례나 물의를 일으키며 경찰조사를 받은 것이다.
일련의 사건 속에 엠넷 '쇼미더머니'의 단골 출연자였던 그는 지난 시즌6에 출연하지 못했으며 소속사 역시 그를 포기했다. 정상수의 소속사였던 사우스타운 프로덕션은 지난 2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정상수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상태"라고 밝히며 "'쇼미더머니' 이후 정상수는 여러 음반 활동을 준비했다. 하지만 계속된 음주 및 폭력 사건으로 활동을 재개하기가 힘들었고 회사의 어려움이 많아 재계약 하지 않았다"고 전했던 바다.
정상수의 폭력성은 방송에서도 보여진 바 있다. 2014년 방송된 '쇼미더머니3'에서는 양동근 팀 멤버들이 단체곡 미션 수행에 앞서 술자리를 가진 모습을 담았는데, 이날 자리에서 정상수는 술에 취해 팀원 래퍼들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정상수는 "이게 힙합이다 이 XXX아"라는 등 욕설을 멈추지 않으며 난동을 일으켰고, 당시 일시적으로 잠적했던 바다.
'리얼 힙합'을 외치던 래퍼의 리얼한 몰락이다. /nyc@osen.co.kr
[사진] 정상수, 엠넷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