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대표팀의 핵심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펼친다. FIFA 랭킹 24위인 북아일랜드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독일과 스웨덴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맞대결을 펼쳐야 할 신태용호에게는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신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며 4-4-2 전술을 자주 사용했다. 가장 자신있게 사용하는 전술이었다. 따라서 대표팀에서도 4-4-2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수비 안정을 꾀하면서 공격도 원활하게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숨은 강호 북아일랜드를 맞이해서 한국은 중앙 뼈대가 잘 서야 한다. 최전방 공격진과 중앙 미드필더 그리고 수비진과 골키퍼까지 허리가 잘 버텨야 상대를 이겨낼 수 있다.
바로 그 중심에 기성용(스완지 시티)와 손흥민(토트넘)이 있다. 기성용과 손흥민은 이미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선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최근 국가별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에 대해서는 공격수 손흥민과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미러 등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자리 잡았고 기성용은 과소평가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단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선보여야 한다. A매치에서 유독 득점 운이 없었던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모로코와의 친선전에서 페널티킥으로 1년여 만에 A매치 득점을 올린 후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에서는 필드골까지 넣었다.
EPL로 돌아가서 폭발했다. 3월만 놓고 본다면 4경기 동안 7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신태용 감독도 손흥민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와 함께 공격을 펼칠 파트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또 손흥민과 함께 나설 투톱 파트너도 관심의 대상이다. 손흥민의 활약 여부에 따라 공격 옵션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신욱(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은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 혹은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여부에 따라 플레이 시간이나 기회가 달라질 수 있다.
기성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손흥민 만큼 부각되지 않았지만 중원희 햇김은 기성용이다. 공격 할 때는 전방으로 깊숙하게 파고들고 수비할 때는 포백 라인 위에 서서 수비 안정감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힘이 좋은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기성용이 중원에서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북아일랜드는 독일과 스웨덴의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한 예비시험이기 때문에 기성용의 활약 여부에 따라 앞으로 월드컵을 준비할 신태용 감독의 머리속은 복잡해 질 수밖에 없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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