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위대한 유혹자’, 역대급 ‘비주얼 드라마’의 탄생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3.27 10: 55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가 배우들의 케미와 영상미로 역대급 비주얼 드라마로 등극했다.
‘위대한 유혹자’는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최수지(문가영 분)가 제안한 사랑 게임에 뛰어든 권시현(우도환 분)과 게임의 희생양이자 주인공인 은태희(박수영 분)의 위태로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분에서는 은태희를 유혹하는 게임을 하는 권시현이 진짜 은태희에 빠져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철벽녀’ 은태희도 권시현에게 마음을 열지만, 다정했다가 냉정해지는 그를 보며 혼란스러워한다. 최수지는 그런 권시현을 보며 그가 진심이 됐음을 눈치 채고 질투를 불태운다. 

장난처럼 시작된 청춘남녀의 사랑이 조금씩 진지해지면서 풋풋함과 설렘, 그리고 혼란스러움이 동시에 담기고 있는 ‘위대한 유혹자’.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심리를 스토리뿐 아니라 색채와 구도 등 영상미를 통해서도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초반 혼란스러운 20대의 심리를 어둡고 현란한 분위기로 그려냈다면, 은태희와 권시현의 풋풋한 만남은 싱그러운 색채로 담아내 반전을 노렸다.
이는 강인 PD가 공언했던 ‘스타일리시 리모델링’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제작발표회에서 강 PD는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연출함에 있어서 “튼튼한 뼈대를 가지고 2018년 버전으로 스타일리시하게 리모델링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이를 위해서 “퇴폐적인 문화를 배경으로 한 원작의 분위기를 하나의 콘셉트로 가져가고 싶었고, 이를 비주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회를 거듭하고 계절이 지나면서 점점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대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최대한 반영하되, 분위기가 너무 무겁지 않게 계절감을 살려 희석시키는 방향으로 연출되고 있는 ‘위대한 유혹자’는 덕분에 빼어난 영상미를 자랑한다. 스토리나 텍스트로는 다 담지 못하는 20대만의 감정을 비주얼로 승화시킨 연출력은 ‘비주얼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선사하기 충분하다.
거기에 주인공 4인방의 케미도 ‘위대한 유혹자’를 비주얼 드라마로 손색 없게 만든다. 우도환, 조이, 문가영, 김민재는 각자만의 개성을 의상과 외모로 표현하며 다채로운 풍경을 만든다. 뛰어난 외모뿐 아니라, 각 캐릭터를 심도 있게 표현하기 위한 의상과 소품들이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준다. 
이처럼 다양한 시각적 재미를 추구하는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드라마의 평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중. 과연 ‘위대한 유혹자’의 고민들이 빛을 발해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위대한 유혹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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