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의 신화를 썼던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28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펼쳐진 아시안컵 3차 예선 최종전에서 홈팀 요르단과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예선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최종 예선 종합 2승 4무를 거두며 무패로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11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이미 아시안 컵 본선 티켓을 자력으로 따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베트남 대표팀은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요르단 암만에서 좋은 경기
력을 펼치며 마지막 예선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특히 K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쯔엉(22)은 지난 AFC U-23 챔피언십에서 팀의 주장으로 핵심적인 활약을 했던 것에 이어 이번 요르단전에서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베트남 리그 사정 및 스케쥴 변동의 어려움으로 국가대표 소집 후 2일 만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선수들끼리 발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또한 비행시간만 18시간인 것도 고역이었다”며 힘들었던 원정 경기의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하지만 선수들이 이미 본선에 진출했다고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 줬기 때문에 원정팀의 지옥이라는 암만에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내년에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해서 착실히 준비 하겠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의 성인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이제 다시 베트남 U-23 대표팀의 감독으로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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