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김진욱 감독, "고창성-금민철, 구속 신경 쓰지 말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3.29 17: 35

김진욱 KT 감독이 전날 승리의 주역이 된 금민철(32)과 고창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이 주목한 것은 구속보다는 공의 움직임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금민철 고창성의 전날 피칭을 호평했다. 금민철은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삼진 4개를 잡아내며 3실점(2자책점)하고 승리를 따냈다. KT 이적 후 첫 승. 고창성도 6회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공 8개로 정리하고 홀드를 따냈다. 
두 선수의 안정적인 피칭에 힘입어 KT는 경기 중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금민철에 대해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이 주목한 것은 이닝 초반의 릴리스포인트였다. 김 감독은 "금민철은 이닝 초반 때 릴리스포인트를 잡기가 항상 어려웠던 투수다. 예전에는 불펜에서 몇 구를 던지고 나가는 등 수많은 방법을 썼던 선수"라고 떠올리면서 "캠프 때부터 빨리 잡아가더라. 금민철을 5선발로 빨리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제2의 야구인생'을 살고 있는 고창성에 대해서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어버렸다. 우리 타선이 갈수록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중간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로 억제할 수 있다면 6회 이후에 눈빛이 달라지는 야구를 할 수 있다"면서 "고창성은 앞으로도 어제처럼 쓰겠다"면서 필승조 중용 의사를 드러냈다.
사실 두 선수의 구속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모두 130km대 중반이었다. 그럼에도 공 끝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그런데 김 감독은 "금민철은 어제 구속이 너무 많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구속을 의식해 세게 던지면 자신의 장점인 공의 무브먼트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창성에 대해서도 "처음 봤을 때 예전의 직구가 아니더라. 그때보다 구속은 줄었지만 움직임이 좋아졌다. 그런데 팔스윙이 좋아지고 몸 상태에 자신감이 생기다보니 구속에 욕심이 난 모양이다. 움직임이 많은 직구가 공이 빨라지니 오히려 안 움직였다"고 말했다.
실점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는 136~137km가 나오면 안 된다. 오히려 132~133km가 나와야 한다"고 역설의 이유를 설명하면서 "그 나이가 돼서 점수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가면 안 된다. 그런 깨달음을 얻는다면 단계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