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연호' 하루 만에 환호성 들린 퇴근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4.01 18: 42

하루 만에 퇴근길의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연패 탈출과 함께 격려의 환호성이 들리기도 했다.
롯데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회말 한동희의 동점타와 신본기의 역전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만우절 거짓말' 같은 역전극으로 개막 7연패를 탈출했다.
개막 7연패를 당한 전날(3월 31일). 롯데 선수단, 정확히는 주장 이대호에게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후 이대호의 퇴근길에 신원 미상의 한 팬이 이대호를 향해 치킨 박스로 추정되는 오물을 투척한 것. 이대호에게 개막 7연패의 화살을 돌리듯 분노를 표출했다.

이대호는 이에 뒤를 돌아봤지만 화를 삭히면서 이내 퇴근하는 발걸음을 계속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은 각종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개막 연패 탈출 실패, 그리고 오물 투척 사건 등으로 선수단은 어수선했다. 조원우 감독도 경기 전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날 기어코 역전승으로 연패를 탈출해내면서 한시름을 덜게 됐다. 
비록 이대호는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고 3타수 1안타로 미진할 활약상을 펼쳤다. 하지만 팀이 연패를 탈출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 그리고 전날의 사건에 대한 대부분의 반응은 오물을 투척한 해당 팬의 어긋난 팬심을 성토했다.
전날 퇴근길과는 달리 지켜보던 팬들의 환호성은 더 커졌다. 연패 탈출의 기쁨을 선수단과 함께하고픈 팬들의 마음이 컸다. 그리고 이대호가 사직구장 정문을 나서던 순간, 이전보다 더 큰 목소리로 이대호의 이름을 연호했다. 대다수의 롯데 팬들은 이대호가 당했던 전날의 사건을 보듬기 위해 위로하듯 이대호의 이름을 외쳤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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