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신구 홈런왕 & 뉴페이스...홈런레이스가 뜨겁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02 06: 06

 시즌 초반 홈런왕 레이스가 벌써부터 뜨겁다. 신구 홈런왕이 기지개를 일찌감치 켜고 있고, 뉴페이스들도 화려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넥센)와 '새로운 홈런왕' 최정(SK)의 신구 홈런왕 대결이 관심거리였다. 은퇴한 '레전드' 이승엽은 여기에 외국인 타자 로맥(SK)을 주목했다. 시즌 초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홈런타자는 고졸 루키 강백호(KT)다. 4홈런으로 공동 1위다. 
# 신구 홈런왕- 박병호(3개)&최정(4개)

KBO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한 박병호가 미국으로 떠나자 최정이 2년 연속 홈런왕으로 우뚝 섰다. 박병호가 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오면서 팬들에겐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박병호는 4경기 만에 안방 고척돔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고, 처음 방문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선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3개로 공동 6위.
그러자 2년 동안 홈런레이스의 정점에 올랐던 최정은 1일 대전 한화전에서 3방의 홈런포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경기 3홈런. 몰아치기로 단숨에 박병호를 제치고 홈런 공동 1위(4개)로 올라섰다. 최정은 지난 2년간 40홈런-46홈런을 기록했다. 
#신선한 뉴페이스- 강백호(4개)&김동엽(4개)
루키 강백호의 스윙이 초반 매섭다. 일시적인 행운이 아니라 진짜배기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물론 한 달이 지나고 시즌을 치르면서 약점을 공략당할테지만, 현재로선 흥미롭다. 헥터, 린드블럼, 장원준 등 에이스들 상대로 기록한 홈런이라 더 화제다. 
지난해 22홈런으로 장타력에서 재능을 보인 해외 유턴파 김동엽(SK)의 방망이도 매섭다. 징검다리로 1개씩 치면서 4홈런이다. 힐만 SK 감독은 "선구안이 좋아졌고 자신감 넘치는 스윙과 공격적인 모습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최정, 로맥 등과 함께 팀내 시너지 효과도 있다. 
#검증된 외국인- 로맥(4개)&로하스(4개)&러프(3개)
외국인 타자들도 홈런레이스에 빠질 순 없다. 이승엽이 점찍은 로맥은 주말 한화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포로 기세를 떨쳤다. 특히 31일 경기에선 한화 벤치가 앞의 최정을 볼넷으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펼치자 분노의 '그랜드슬램'으로 상대 작전을 무력화시켰다. 로맥은 지난해 교체 외인으로 합류, 102경기에서 31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144경기로 대입하면 44홈런 페이스였다. 
로하스도 지난해 6월 중순 KBO리그에 입성, 83경기에서 18홈런을 과시했다. 올해 기대를 받았는데 초반 4홈런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타자친화적인 홈런이 많이 나오는 수원구장의 이점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31홈런-124타점으로 KBO리그에 적응을 마친 러프(삼성)도 조용하면서도 무섭다. 작년 시즌 초반 적응에 고생하다 2군도 갔다왔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장타력을 가동했다. 주말 넥센 3연전에서 3방을 몰아쳤다.  
/orange@osen.co.kr 
[사진] 박병호-최정-로맥-김동엽-강백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