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의 새 얼굴들이 제몫을 하고 있다.
2018 개막전 투수 엔트리에는 작년에 비해 새 얼굴들이 많았다. 작년 시즌과 비교하면 선발진은 이민우, 불펜에서도 사이드암 박정수, 우완 문경찬과 유승철이 이름을 넣었다. 개막 8경기를 벌인 결과 이민우는 선발투수로 무난한 출발을 했고 불펜 트리오도 제몫을 하고 있다.
새 얼굴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진에 진입한 이민우는 이미 작년 가을 막판 4경기에서 모습을 보였다. 남다른 제구력, 안정된 구위와 차분한 성격으로 일찌감치 선발진에 포함되었다. 3월 28일 삼성과의 첫 경기에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4실점 패전을 안았지만 퀄리티스타트에 준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볼넷 1개의 제구력이 좋았고 투구의 강약 조절 능력도 보여주었다.

박정수는 선발 경쟁에서 밀려났으나 불펜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3경기에 출전해 4⅓이닝 동안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삼진만 4개를 뽑아냈다. 즉, 퍼펙트 행진을 하고 있다. 3월 27일과 29일 광주 삼성전에서 앞선 가운데 호투를 했고 3월 31일 잠실 LG전도 4-6으로 뒤진 후반기 5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제구력이 완벽했고 경찰청 시절 익혔다는 커브 위력이 대단하다. 카운트를 잡거나 위닝샷으로 타자들에게 위협적이다. 더욱이 140km대가 넘는 직구를 정교하게 찔러넣어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고 있다. 시범경기 부진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불펜에서 활약이 인상적이다.
우완 정통파 문경찬도 3경기에서 각각 1이닝씩 마운드를 책임졌다. 실점은 없었다. 다만 4안타와 1볼넷을 내주었다. 팀내 투수 가운데 제구력이 좋다. 탈삼진 4개를 기록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20개 정도로 세게 던지며 1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졸 2년차 유승철은 2경기에서 롱맨의 역할을 했다. 3월 25일 KT전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그러나 3월 28일 삼성전에서는 2⅓이닝동안 6안타 1볼넷을 맞고 2실점했다. 숙제를 남겼지만 동시에 일천한 경력에 좋은 볼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묵직한 빠른 볼이 인상적이었다. 향후 선발기용 가능성도 열려있다.
KIA 마운드는 개막을 앞두고 임기영, 심동섭, 한승혁, 홍건희 등 작년 1군 요원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 감독도 새로운 투수들을 쓰면서도 불안한 마음으로 개막을 맞았다. 그러나 무난한 투구를 하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제구력에서 불안감이 없었다. 앞으로도 많은 고비와 시련을 겪겠지만 일단 새 얼굴들의 출발은 좋았다. /sunny@osen.co.kr
[사진]이민우-박정수(위), 유승철(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