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스위치', 장근석의 장근석에 의한 장근석을 위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05 11: 10

지상파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스위치'. 그야말로 장근석의, 장근석에 의한, 장근석을 위한 드라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는 사기꾼에서 검사로 얼떨결에 롤러코스트한 사도찬(장근석 분)이 법꾸라지들을 화끈하게 잡아들이는 통쾌한 사기 활극이다. 
장근석이 사기꾼 사도찬과 검사 백준수를 맡아 1인 2역을 펼치고 있다. 사도찬은 의식불명 상태인 백준수와 얼굴이 똑닮은 까닭에 그의 행세를 하며 오하라(한예리 분) 검사와 공조하고 있는 인물. 

4일 방송된 5~6회에서 사도찬은 더 큰 빅피처를 그렸다. 죽음의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나 백준수 노릇을 그만두겠다고 했지만 오하라를 도와주는 척 검은 돈을 그대로 꿀꺽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그런데 또 위기가 닥쳤다. 길대로(서영수 분)는 검사장(최재원 분) 생일파티 겸 검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백준수 검사는 진짜가 아니다. 얼굴만 닮은 가짜다. 화상 자국을 보여 달라"고 다그쳤다. 
가짜 신분이 들통날 위기에서 사도찬은 정면승부를 택했다. 백준수의 흉터를 미리 만들어 공개한 것. 오하라도 깜짝 놀랄 치밀한 사도찬이었다. 덕분에 사도찬이 백준수라는 동료 검사들의 믿음은 확고해졌다. 
장근석은 능글맞은 사기꾼으로 분했다가 정의로운 백준수로 오가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사기꾼과 검사라는 극과 극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고 있다. 
장근석이기에 가능한 열연인 셈. '스위치'가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인기 비결의 8할은 장근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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