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이라 가능한 사랑스러움이다.
걸그룹 오마이걸이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를 론칭했다. 멤버 효정과 비니, 아린이 주축이 된 오마이걸의 첫 번째 유닛이다. 오마이걸 반하나라는 이름을 고정시키고, 콘셉트에 따라서 유닛 멤버가 유동적으로 변하는 독특한 프로젝트. 팝 업 앨범을 통해서 오마이걸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마이걸 반하나는 여러모로 파격적인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다른 팀들과 달리 이름을 고정하고 멤버들에 변화를 준다는 전략 자체가 신선하다. 많은 아이돌 유닛 속에서 오마이걸 반하나만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오마이걸 반하나가 시도한 콘셉트 자체가 매우 신선하고 이례적인 기획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마이걸은 그동안 소녀감성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꼽혀왔다. 청순과 섹시 노선이 아닌, 신비롭기도 하고 발랄하기도 한 이미지들이 이들을 따라다녔다. 오마이걸은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소녀감성이라는 큰 틀을 유지했다.
오마이걸 반하나의 콘셉트는 이들의 일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신선하고 어떻게 보면 파격적이다.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라는 독특한 앨범과 곡 제목을 콘셉트에 그대로 반영했다. 알러지가 있어 바나나 한 입 먹지 못하는 원숭이가 된 걸그룹의 모습이 낯설 수도 있지만, 오마이걸은 이 특이한 콘셉트마저도 이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일단 오마이걸의 이번 앨범은 행복이라는 큰 메시지를 틀로 잡았다.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가 바나나 우유를 만나 행복해한다는 타이틀의 내용은 '콤플렉스를 극복해 행복해진다'는 의미. 오마이걸 반하나 멤버들이 참여한 타이틀과 함께 다른 멤버들이 참여한 '하더라', 승희의 솔로곡 '반한 게 아냐'가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돼 있어 동화 같은 스토리를 완성했다.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관심을 입증하듯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 만에 100만뷰를 달성한 상황.
오마이걸은 이 독특한 콘셉트를 B급 정서나 소위 말하는 '병맛' 코드로 소화하지 않는 선에서 이들의 정체성을 지켰다. 여전히 소녀스럽고, 또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동화에 나올 법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연령대를 타깃으로 했다. 오마이걸이 신선한 콘셉트를 풀어가는 특별한 방식이었다. 걸그룹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녀감성의 영역 확장을 이뤄낸 셈이다.
여러 의미에서 오마이걸 반하나의 새로운 시도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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