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아쉽다!’ 한 타자 차이로 불발된 추신수 대 오승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4.07 17: 03

한국 팬들이 기대했던 추신수(36·텍사스) 대 오승환(36·토론토) 의 맞대결이 간발의 차이로 무산됐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개최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추신수의 3경기 연속 홈런에도 불구 5-8로 졌다. 텍사스(3승 6패)는 서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토론토(5승 3패)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팬들의 관심은 온통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 오승환 대 추신수의 대결에 집중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는 단 세 명이다. 한국선수들끼리 투타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쉽게 볼 수 없다. 비시즌 오승환이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하면서 추신수와의 대결을 고대하는 팬들이 많았다. 두 선수는 2016년 처음 맞붙었고, 추신수가 오승환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낸 적이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번 대결은 각별했다. 경기 전 오승환은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덕아웃에 남아 기자들과 담소를 나눴다. 훈련을 하러 나오는 추신수와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멀리서 오승환을 발견한 추신수는 손을 흔들어 반가움을 표했다.
경기 중에는 두 선수가 제대로 맞붙는 장면을 볼 수 없었다. 7회초 오승환이 불펜에서 몸을 풀 때만 하더라도 추신수와 맞대결이 유력했다. 하지만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좌완투수 애런 룹을 먼저 등판시켰다. 드류 로빈슨과 추신수의 연속 안타가 나온 뒤 드디어 오승환이 등판했다.
오승환은 조이 갈로를 뜬공으로 잡은 뒤 엘비스 앤드러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2루에 있던 추신수가 홈인했다. 두 선수의 희비가 갈린 장면이었다. 추신수는 룹이 내보낸 주자였기에 오승환의 실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오승환은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오승환과) 상대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가 승환이에게 아쉽게 나왔다. 같은 한국선수를 봐서 좋았다. (오승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와서 잘 던졌다”며 오승환을 격려했다.
오승환은 “우리 팀 불펜에 왼손투수(애런 룹) 한 명 있다. 내일 경기부터 당장 왼손, 오른손 구분 없이 준비하고 있다. 추신수라고 해서 다른 마음가짐이나 작전을 갖고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2016년에 맞대결을 했지만 한 번 가지고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그런 걸 떠나서 좋은 승부를 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1차전에서 추신수는 잘했지만 팀이 졌다. 토론토는 승리했지만 실점한 오승환은 웃을 수 없었다. 두 선수 모두 기쁨보다 아쉬움이 컸던 경기였다. 과연 두 선수가 8일 이어지는 2차전서는 맞붙게 될까. 오승환은 2연투에 대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추신수 역시 “내일부터 다 이겨서 위닝시리즈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알링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