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유스케' 센치해용 권정열X용준형, '소나기'처럼 왔다간 꿀조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4.08 06: 49

용준형, 권정열의 '소나기' 잠정적 활동이라 하기엔 아쉬운 두 사람의 무대였다. 
7일 방송된 KBS2TV 예능 '유희열의 스케치북-가요계의 협동조합편'에서는 '센치해용'으로 권정열, 용준형이 함께 출연했다.
이날 유희열은 "유일하게 아름다운 봄을 저주하는 남자"라며 십센치의 '봄이좋냐'를 소개했다. 권정열은 감미롭게 노래를 부르던 중, 하이라이트의 용준형을 소개, 용준형이 랩 파트에 지원사격으로 출격했다. 

[어저께TV]'유스케' 센치해용 권정열X용준형, '소나기'처럼 왔다간 꿀조합

뜨거운 호응 속에서 두 사람의 무대가 펼쳐졌고, '센치해용'의 메인 보컬과 래퍼라 소개하는 권정열과 용준형이 등장하자, 유희열은 "정말 미친 존재감이다"며 감탄했다. 
무엇보다 권정열을 향한 용준형의 팬심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용준형이 자신의 SNS 통해 권정열의 사진 올리며 '사랑한다, 설렌다, 꿈같다'고 애정을 드러냈기 때문. 이에 대해 용준형은 "그날 기분이 정말 좋았고, 평소에 좋아하던 뮤지션인데 같이 작업을 성사시킨 것 자체가 행복했다"면서 "마침 형이 너무 좋다는 문자를 보내주셔서 감사했다"며 당시 기분을 회상했다.
특히 십센치 곡 중에 '스토커'란 곡을 좋아한다는 용준형은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불렀다. 권정열은 "진짜 좋아하나보다 감동했다"면서 답례로 '12시30분'이라는 용준형의 곡을 선물했다. 
오고가는 칭찬 속에 꽃피는 동료애였다. 두 사람은 "좋아하는 아티스트 곡을 부른다는건 감동스럽다"며 서로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유희열은 "이 정도면 진짜다"고 감탄, 십센치 공연장 가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용준형은 "얼마전 콘서트 다녀왔는데, 무대 라이브 보고 섹시하단 느낌을 받았다"면서 "특히 여성 분들이 형 목소리가 많이 섹시하다고 하지 않냐, 그걸 느꼈다. 스피커를 뚫고 나오는 에너지가 있는 느낌"이라며 기승전 '권정열' 앓이의 모습을 보였다. 
무조건 권정열과 무언가 하고 싶단 생각을 해왔다는 용준형은 마침내 소원이 성사됐다. 바로 '소나기'란 곡을 권정열과 함께 작업을 완성했기 때문. 권정열 역시 자신이 용준형 곡의 피처링을 했다는 사실에 감격하며 되려 고마워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두 사람은 '소나기'를 첫 공개, 하지만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 활동일 수 있단 말에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잠장적 고별무대라고 하기엔 완벽한 두 사람의 콜라보 였기에, 그 아쉬움이 더했다.  다를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비슷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녹아든 두 사람, 소나기처럼 잠깐 왔다가 그치지 않고, 오늘을 계기로 또 다른 음악의 색깔로 다시 함께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ssu0818@osen.co.kr
[사진]'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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