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3홈런' 오타니, 팀 7승 중 5승 책임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4.09 14: 01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한다. 투수로는 마구에 버금가는 위력투를 던지고, 타자로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3방은 모두 승리하는 경기에서 나왔다. 7승3패를 기록 중인 에인절스의 5승은 오타니의 힘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타니는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에인절스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2승째, 평균자책점은 2.08을 기록 중이다. 

대단한 피칭이었다. 이날 최고 99.6마일(160km) 강속구와 뚝 떨어지는 140km대 고속 스플리터로 오클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7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 첫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가 깨졌고, 다음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장면이 인간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지난 2일 오클랜드 상대로 메이저리그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 긴장과 부담감에도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3으로 승리.
오타니는 9일 완벽투를 자랑한 후 "퍼펙트는 의식하지 않았다. 어제 경기에서 팀이 졌기 때문에 어떻게든 승리해서 위닝시리즈를 하는 것에만 신경 썼다"고 말했다. 자신의 바람대로 에인절스는 승리, 위닝시리즈(2승1패)도 성공했다. 
'타자' 오타니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를 경악시키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클리블랜드, 5일 클리블랜드, 7일 오클랜드 상대로 홈런 1개씩을 쏘아올렸다. 
모두 영양가 만점의 홈런포였다. 승리를 불러오는 홈런포. 3홈런 모두 2아웃 후에 터져 상대 투수를 더욱 힘빠지게 했다. 4일 경기에선 2-2 동점인 1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투수 조쉬 톰린이 폭투로 한 점을 내줬다. 오타니는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스리런 홈런으로 스코어를 6-2로 벌렸다. 사실상 쐐기 3점포였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홈런을 정점으로 이후 톰린(3이닝 8실점)을 조기 강판시켰고, 13-2 대승을 거뒀다. 
5일 클리블랜드 경기는 극적이었다. 0-2로 뒤진 6회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코리 클루버의 92마일(148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2사 2루에서 터진 동점포였다. 이후 양 팀은 0의 행진, 에인절스는 13회 잭 코자트의 끝내기 홈런으로 3-2로 승리했다. 오타니의 홈런이 없었다면 이미 졌을 경기였다. 
7일 오클랜드전도 의미없는 홈런이 아니었다. 0-6으로 뒤진 2회 2사 후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후 타격전 양상. 4회까지 5-6로 추격했다. 오타니는 6-8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격했다. 에인절스는 7-9로 뒤진 7회말 대거 5득점하며 13-9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홈런 5방을 때린 오클랜드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경기 초반 터진 오타니의 추격 홈런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에인절스는 오클랜드(3승1패), 클리블랜드(2승1패), 오클랜드(2승1패) 상대로 3연속 위닝에 성공하며 7승3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8승2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 오타니의 2승+3홈런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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