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끝난 줄 알았던 '나의 아저씨' 논란, 유병재에게 튄 불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4.11 18: 00

화기애애하게 기자간담회를 마쳤지만 엉뚱한 피해자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나의 아저씨'를 애정한다고 밝힌 유병재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게 되자 사과문까지 발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11일 오후, 영등포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통상적으로 방송 시작 전 제작발표회가 열리는데 '나의 아저씨'는 7회 방송을 앞둔 이날 공식적으로 처음 기자들을 만났다. 
사실 '나의 아저씨'는 시작 때부터 잡음이 많았다. 사회적으로 퍼진 미투 운동과 맞물려 제목에서 풍기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커졌고 40대 아저씨와 20대 여성이 교감한다는 인물 관계도 불쾌하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지난달 21일 방송이 시작된 후에도 평가가 엇갈렸다. 주인공들 모두 결핍이 있는 '짠내' 캐릭터라 삶의 무게를 공감한다는 호평과 지나치게 무겁과 자극적인 소재가 불편하다는 혹평이 동시에 쏟아졌다. 
이에 김원석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나의 아저씨'는 그동안 제가 한 드라마와 연장선에서 궤를 같이 하는 작품이다. 혼자 사는 삶이 아니라 같이 사는 삶, 사람이 사람을 만나 바뀌는 얘기"라며 '미생'을 자주 언급했다. 
"장그래가 40대가 되면 박동훈이 될 듯하다"고 표현한 김원석 감독은 '짠내 나는' 아저씨 동훈(이선균 분)을 지안(이지은 분)이 도청하면서 위로 받는 설정에 관해 시청자들이 점점 이해하며 제작의도를 알아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광일(장기용 분)의 폭행신 역시 미화될 순 없지만 드라마에서 필요한 이야기라며 좀 더 지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제목에서 풍겼던 원조교제, 꽃뱀 스토리는 절대 아니라며 오해가 다소 풀렸다고도 덧붙였다. 
이지은 역시 자신의 과거 로리타 논란까지 언급하며 자굼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을 내비쳤다. 이 부분에서는 김원석 감독도 드라마 때문에 가수 아이유의 과거 논란이 다시 부각돼 미안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드라마를 향했던 오해와 의심의 눈초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될 듯 보였다. 그런데 난데없이 유병재가 이슈로 떠올랐다. "드라마를 이렇게 잘 만들 수 있나"라고 팬들에게 던진 물음이 문제가 됐다. 
10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나의 아저씨'를 극찬하는 유병재를 향해 일부 팬들은 남녀 주인공의 나이 차와 과도한 폭력성을 지적했다. 유병재는 답글로 이를 반박하며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유병재는 "저에겐 단순한 문화 취향이었던 것이 어떤 분들께는 당장 눈 앞에 놓인 현실 속 두려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사과문까지 작성했다. 
'나의 아저씨'라는 작품을 좋아하는 유병재의 사견이 공식 사과문을 낼 일로 번진 모양새다. 이런 논리라면 '나의 아저씨' 시청자들 모두 비난 받을 대상이란 말인가. 사그라들 것 같던 '나의 아저씨' 논란이 애먼 유병재에게 불똥을 튀기고 말았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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