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불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SK 중심타자 정의윤(32)에 대해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지금의 스윙을 더 적극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격려했다.
정의윤은 올 시즌 초반 SK에서 가장 불운한 선수다. 11경기에서 타율 1할8푼2리의 성적을 내고 있는 정의윤을 불운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시즌 초반 좋은 타구를 많이 날려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안타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홈런성 타구가 폴대를 살짝 빗나가기도 하고,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야구의 신이 정의윤을 자꾸 외면하고 있다.
결과가 나지 않으니 선수는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SK의 외야 경쟁 구도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정의윤이 현재 기술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힐만 감독은 "정의윤이 정말 좋은 스윙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힐만 감독은 "그러나 아쉽게 놓친 것들이 많았다. 홈런이 되어야 할 타구가 파울이 되고, 잘 맞은 2루타성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잡히고 있다"면서 "오히려 결과에 신경을 쓰지 말고, 지금까지 보여줬던 좋은 스윙을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정의윤은 지난해에도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는 등 부침이 있었다. 그러나 시즌 종료 시점에는 결국 자신의 성적을 상당 부분 되찾았다. 3~4월 타율 2할2푼8리, 5월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던 정의윤은 6월 4할5푼9리를 쳤고, 후반기에는 52경기에서 타율 3할5푼1리, 10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힐만 감독은 정의윤이 곧 이런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