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욕설로 퇴장당한 한화 이용규에 대한 추가 조치를 16일 결정할 예정이다. 퇴장에 따른 상벌위원회를 개최할지, 추가 징계가 있을지, 단순 퇴장으로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지 등을 16일에 결론내기로 했다.
이용규는 지난 13일 대전 삼성전에서 7회 심판의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사유는 욕설이다. 당시 이용규는 삼진을 당한 후 볼이 빠진 것으로 판단해 아쉬워하며 타석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황인태 구심에게 어필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했다.
경기 후 심판진은 "이용규의 퇴장 사유는 욕설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이용규는 펄쩍 뛰며 순간적으로 혼잣말 같은 욕설을 했다고 한다.

이용규는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서 혼잣말로 '아이 XX'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심판을 향한 욕설이 아닌 자신의 분노를 폭발하는 과정에서 혼잣말로 했다고 주장한다.
KBO 관계자는 "이용규 퇴장 관련 건은 16일 확실히 정리할 생각이다. 주말이라 관련 상황을 파악한 뒤에 월요일 결론을 낼 것이다. (퇴장 관련) 경위서는 받아뒀다. 급하거나 복잡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욕설을 했지만, 순간적으로 감정을 자제하지 못해 한 것으로 보인다. 심판과 몸 싸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심판에 대해 욕설을 한 것인지, 스스로 자책하면 한 것인지를 두고 KBO가 판단해야 한다.
KBO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선수가 그동안 (판정에 대해) 쌓인 상황인 거 같고,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는 뜻을 조심스레 보이기도했다.
최근 KBO는 선수협회 사무총장, 심판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심판 판정에 대한 선수-심판간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공교롭게 3자 회동이 열린 날 이용규의 퇴장 사건이 일어났다. 시즌 초반 판정을 두고 현장에서 초예민한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이용규 퇴장에 따른 후속 조치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지난 3일 판정 항의로 퇴장당한 오재원(두산)은 단순 퇴장으로 상벌위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 10일 볼 패싱으로 뒤에 심판이 다칠 뻔한 상황을 일으킨 양의지(두산)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벌금 300만원과 유소년 봉사 80시간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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