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이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잠시 논란을 빚었지만, 자신이 말한 ‘즐겁게 일하자’란 신조를 지키며 팀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스스로 논란을 씻어냈다.
지난 21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홍진영이 자신의 매니저와 지방 행사를 소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진영의 매니저는 그만 커뮤니케이션 실수로 4곡만 부르면 되는 줄 알았던 무대가 1시간짜리 공연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됐다. 준비된 리스트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홍진영은 침착하게 금방 매니저와 1시간 리스트를 선곡하며 공연을 준비했다.
홍진영은 무대에 올라 모든 노래를 소화하고, 앵콜까지 받는 여유를 보였다. 매니저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런 매니저를 본 홍진영은 그에게 ‘괜찮아요’ 노래를 불러줬다. 또한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는 매니저에게 한 번도 싫은 내색 하지 않고 유쾌하게 사과를 받았다.
그런 홍진영의 남다른 배려는 자신만의 철학에서 온 행동이었다. 앞서 홍진영은 “일할 때 즐겁게 일하고 싶다”며 팀과 함께 흥 넘치는 일상을 보내왔던 바. 실수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눈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일을 마쳤고, 행여 이 때문에 팀이 풀죽을까 먼저 나서서 흥을 돋았던 건 홍진영이었다.
홍진영의 이런 배려에 매니저는 “누나가 항상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화가 나면 화를 내도 된다”고 말하며 고마워했다. 홍진영은 이에 “누나가 의지할 수 있는 게 너희 밖에 없잖아”라며 진심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자신을 위해 늘 애쓰는 팀의 노고를 잘 알고 있기에 홍진영은 그들에게 화 한 번 내지 않고 실수에도 웃으며 일할 수 있었던 것이다.
홍진영은 지난 14일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지나친 흥 발산을 한다는 이유로 논란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사과까지 해야했던 홍진영. 하지만 이번 주 방송에서 진짜배기 배려를 보인 홍진영에 시청자들은 “논란이 된 게 미안할 정도로 사람이 참 착하더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이렇게 한 회 만에 시청자의 등을 돌린 건 다름 아닌 홍진영 스스로였다. 굳건한 신조와 팀에 대한 배려에서 오는 진정성 있는 행동을 카메라 앞에서 솔직하게 보여준 홍진영은 논란을 호감으로 바꿀 수 있었다. 카메라 앞에서도, 뒤에서도 늘 흥 넘치는 ‘갓데리’ 홍진영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감이 모이는 건 당연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