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무너진 선발, 한화 무기력한 5연패 늪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22 16: 39

시작부터 선발투수가 무너졌다. 5연패를 막을 길이 없었다. 
한화가 또 졌다.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1-10 완패를 당했다. 넥센과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5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팀 최다 연패를 당한 한화는 11승13패로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린 윤규진이었지만 4일 휴식 등판이 된 이날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 1사에서 고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하성에게 중월 투런 홈런포를 허용하며 시작했다. 3구째 138km 직구가 바깥쪽 높게 들어가 김하성의 배트에 제대로 걸려 넘어갔다. 

2회에도 1사 후 임병욱에게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위기가 찾아왔다. 이어 김혜성의 체크 스윙한 타구가 좌익선상 빠지는 1타점 2루타가 되며 추가 실점. 윤규진으로선 힘이 풀린 순간이었다. 그 이후 박동원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이닝 만에 4실점했다. 140km 안팎 직구를 공략당했다. 
3~4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정후와 6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맞아 우전 안타를 내준 윤규진은 고종욱에게 좌월 투런 홈런포를 허용했다. 초구로 135km 직구를 던졌지만, 가운데 높은 코스로 밋밋하게 들어갔다. 
이어 마이클 초이스에게 우전 안타, 김태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추가로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구원 김진욱이 승계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윤규진의 실점은 8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9월2일 사직 롯데전 4⅔이닝 7실점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 
이날 윤규진의 성적은 4⅓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8실점.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지만 안타 10개 중 5개가 장타일 만큼 공에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날 총 82개 공을 던진 윤규진은 최고 구속 141km에 그쳤다. 직구(29개)·투심(7개) 같은 패스트볼보다 슬라이더(19개)·체인지업(18개)·커브(6개)·포크(3개) 등 변화구를 더 많이 던졌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선발 윤규진이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한화 타선도 덩달아 침묵했다. 4회 무사 1·3루에서 이성열의 병살타로 얻은 1점이 유일했다. 넥센 선발 에스밀 로저스에게 5안타 완투로 막혔다. 1-10 대패. 경기 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찾아온 대전 홈 관중들 앞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5연패 실망을 안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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