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완투승' 로저스, "한화와 논란은 지난 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4.22 17: 03

693일만의 완투. 장소는 같은 대전이었지만 유니폼은 달랐다. 넥센의 에스밀 로저스(33)가 친정팀 한화 상대로 완투승을 거뒀다. 
로저스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넥센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딱 100개의 투구수로 완투에 성공한 로저스는 시즌 2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4.88에서 4.02로 낮췄다. 
최고 152km 직구(30개)·투심(12개) 외에도 슬라이더(26개)·체인지업(20개)·커브(12개) 등 변화구 비율을 높여 완급 조절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 힘으로 승부했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로는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가 돋보였다. 넥센 이적 후 첫 완투승으로 한화 시절인 2016년 5월29일 대전 롯데전 이후 693일 만이다. 

경기 후 로저스는 "오랜만에 완투를 기록해 기분이 좋다. 이런 기분을 계속 유지한 채 앞으로도 계속 잘 던지고 싶다. 7회 이후 (장정석) 감독님께서 투구를 계속 이어가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투구수 관리가 잘 돼 있어 던지고 싶었고, 좋은 결과도 얻어냈다"고 완투 소감을 밝혔다. 
지난 개막전에서 한화 선수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 도발 논란으로 번졌지만 로저스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지난 일은 지나간 것이다. 투수로서 타자 상대에 집중했다"며 "전 소속팀을 상대하는 것에 특별히 신경 쓰인 건 없었다. 지금은 넥센 선수인 만큼 넥센 선발로서 하던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로저스는 "나이트 투수코치와 상의한 대로 던졌고, 포수 박동원의 리드대로 던졌다. 즐기면서 던진 결과였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완투를 또 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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