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워너원 아닌 보컬리스트..김재환의 '반전 변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4.23 07: 03

'복면가왕'에 등장한 워너원 김재환이 반전 실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동방불패에 도전하는 4인의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체를 밝힌 복면가수는 '편종선생' 호야, '벚꽃소녀' 미, '비싼무늬토기' 베이빌론, '근위병' 워너원 김재환이었다. 

호야는 "제 목소리를 많은 분들이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호야의 목소리가 이렇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고, 가수 미는 "회사를 옮기며 공백이 있었다. 그 때 진짜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복면가왕'이었다. 제가 그래서 직접 메일을 쓰기도 했다. 내겐 꿈이었다. 꿈을 이룬 것 같아 이젠 여한이 없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베이빌론은 "아무래도 피처링을 하다보면 제가 아니라 원곡자의 의견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가 100% 좋아하는 음악들을 다 쏟지 못했던 것 같다. '복면가왕'은 제가 선택해서 연습하고 내 목소리로 음악을 들려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며 고령으로 아직 자신의 무대를 보지 못한 할머니를 위해 '복면가왕'에 서게 됐음을 고백해 훈훈함을 전했다. 
김재환은 이날의 가장 큰 반전이었다. 5연승을 거머쥔 동방불패를 긴장하게 만든 실력을 가진 가수였기 때문에 아무도 '대세' 워너원의 멤버일 것이란 생각을 못했던 바다. 김재환의 정체 공개에 관객들은 물론 패널들도 모두 '멘붕'에 휩싸였다.
김재환은 온전히 혼자서 무대를 꾸민 것에 큰 뿌듯함을 느끼는 듯 했다. 워너원 멤버들이 모두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던 터라, 메인 보컬이지만 많은 분량에 욕심을 부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 목소리가 익숙하지 않아 잘 모르실 것 같았다"며 정체 발각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음을 드러낸 김재환은 미소를 지었다.
근위병의 무대에 패널들은 꾸준히 극찬을 쏟아내왔다. "가왕전까지는 갈 것 같다"며 첫 무대부터 강력한 가왕 후보로 올랐던 김재환은 파죽지세로 올라 3라운드까지 차지하게 된 것. 이에 김재환은 "살면서 이런 극찬은 처음 들어본다"며 어쩔 줄 몰라했다. 
유영석, 조장혁, 김현철 등 내로라하는 대선배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 인정을 받은 김재환은 대세 워너원의 멤버일뿐 아니라 보컬리스트로서의 재능도 인정 받았다. 선배 가수들은 그런 김재환의 모습에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대 가왕분들처럼 대중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라는 김재환의 바람이 인상적이었다. 누구보다 핫한 그룹으로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 또한 노래에 대한 열정만큼은 간절했던 것. 아직 목이 마른 보컬리스트 김재환이 앞으로 어떤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지 벌써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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