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SK, 장외 '100-100' 목표도 현실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4.25 08: 11

SK가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현장은 물론, 프런트의 2018년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트레이 힐만 감독 2년차를 맞이하는 SK는 시즌 초반 6할 이상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두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첫 25경기에서 16승을 거두며 선두 두산을 쫓고 있다. 강한 선발진과 홈런공장으로 대변되는 타격이 적절히 조화됐다. 당분간은 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잘 나가는 것은 현장뿐만이 아니다. 프런트도 이른바 ‘100-100’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기서 100-100은 100만 관중 동원, 그리고 광고매출 100억 원이다. 모두 지난해에는 달성하지 못했던 것으로, 올해 동반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SK는 류준열 사장 부임 이후 모기업 의존도에서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모기업의 지원 없이는 구단을 운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의존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100만 관중, 광고매출 100억 원은 이 구상에 탄력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두 요소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관중은 많이 늘었다. KBO는 지난 15일 시즌 100만 관중 동원을 기록했다. 구단별 집계를 보면 그 당시 괄목할 만한 팀이 바로 SK였다. SK는 첫 홈 12경기에서 무려 16만1240명이 입장해 전년대비 81%가 늘어났다. 전통의 인기 팀인 LG(13만7413명)와 두산(13만3731명)보다도 더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기본적으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을 경기장에 끌어 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구단 차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팬들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호응도도 크다. 김광현의 복귀도 큰 호재다. SK 내부에서는 김광현이 등판하는 날에는 같은 조건의 다른 경기보다 15~20% 정도의 관중이 더 찾는다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올해도 김광현이 주말에 등판을 함에 따라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고매출 100억 원은 거의 달성해가는 분위기다. SK는 지난 해 광고로 벌어들인 수익이 약 8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매년 높아지는 추세였는데, 올해는 아예 100억 원이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현재까지 98억 원 이상은 확보했다. 나머지 1~2억 원을 두고 막판 저울질이 이뤄지고 있다.
전체적인 국가 경제가 호조라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인천 지역은 GM 사태 등으로 경기가 더 좋지 않다. 이를 고려하면 빼어난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SK가 성적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걸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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