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 다저스)이 연일 호투로 미 언론의 호평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전선도 밝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류현진을 주목하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충분히 품어볼 만하다.
‘팬랙스포츠’의 대표 컬럼니스트이자 MLB 유력 소식통은 존 헤이먼은 최근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선수를 대상으로 한 랭킹을 발표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앞으로 더 업데이트가 되겠지만,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헤이먼이 뽑은 최대어는 역시 브라이스 하퍼(워싱턴)였다. 하퍼는 올 시즌 초반부터 어마어마한 장타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몸값을 한껏 올리고 있다. 2위는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3위는 올해를 끝으로 옵트아웃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였다. 헤이먼은 세 선수는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고 분류했다.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의 선수로는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조시 도날드슨(토론토), A.J 폴락(애리조나)이 뽑혔다. 이어 75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사이가 예상되는 선수로는 크레익 킴브렐(보스턴),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앤드루 밀러(클리블랜드)가 선정됐다. 9명 정도는 대형 계약이 가능하다고 내다본 것이다.
헤이먼이 뽑은 ‘TOP 40’에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시즌 초반이라 아직까지는 올해의 전반적인 활약보다는 그간의 성적과 평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류현진의 올해 성적은 눈이 부시다. 류현진은 시즌 첫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의 호성적을 내고 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등에서 내셔널리그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류현진은 만 31세에 FA 자격을 얻는데다 좌완이라는 이점, 그리고 부상에서 확실하게 탈출했다는 여러 지표가 있다. 1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계약은 알 수 없으나 최소 다년 계약은 가능해 보이는 출발이다.
헤이먼의 다음 업데이트에는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리스트에서 40위는 베테랑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였다. 명단에 있는 선발투수들을 보면 J.A 햅(토론토)이 35위, 랜스 린(미네소타)이 30위, 드루 포머란츠(보스턴)가 25위였다. 전체적인 가치에서 류현진이 이들보다 못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적으로 FA 기대감을 만들어가고 있는 류현진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