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브랜드가 지난 23일 순수 전기 슈퍼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Pikes Peak)를 프랑스 알레(Alè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 R 파이크스 피크는 오는 6월 24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Colorado Springs)에서 개최되는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Pikes Peak hill climb)’에 도전한다.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전기차 부문 기록이 8분 57초118인데 I.D. R 파이크스 피크는 이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야심을 다지고 있다.
슈퍼 스포츠카의 성능을 갖춘 순수 전기차인 I.D. R 파이크스 피크는 최고출력 및 최대토크가 각각 500kW(680 hp), 66.3kg.m(650 Nm)에 이른다. 중량은 1,100kg에 불과해 0-100km/h까지 가속을 2.25초에 끝낼 수 있는데, 이는 포뮬러 1 및 포뮬러 E 차량보다 더 빠른 속도다.
통상적으로 레이싱 차량은 효율은 고려하지 않고 최상의 성능을 뽑아내는 것에 주력하지만 폭스바겐의 스마트 E-기술을 상징하는 “I.D.”와 고성능을 상징하는 “R”을 동시에 이름에 담고 있다. I.D. R 파이크스 피크라는 이름 안에 고성능과 효율을 모두 추구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충분한 배터리 용량과 차량 중량의 이상적인 균형점을 찾는 작업이 중요했다.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업힐 코스를 정복할 수 있는 높은 출력도 뽑아낼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개발이 난제였지만 이 문제를 극복했다.
에너지 회생 기술도 더욱 보강해 레이싱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의 약 20% 정도를 주행 중 생성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해발 4,302m에 위치한 코스의 특성 상 대회가 열리는 6월말에도 종종 영하로 내려가는 등 가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 역시 강화됐다. /100c@osen.co.kr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