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강원FC는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A선수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소년 대표 출신 A선수는 한달 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베팅 거래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25일 전화통화를 통해 "A선수는 한달전 경찰 조사를 받았고 지난주부터 검찰에 이관돼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지금 구단이 어떤 입장을 내놓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A선수가 우리 구단에 입단한 후에는 불법 도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A선수가 현재 우리 구단 소속이며 혐의를 인정한 만큼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A선수는 현재 K리그1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또 강원은 프로축구연맹에 이같은 사실을 알린 상태다. 축구연맹은 K리그에 몸담고 있는 프로 선수가 불법 스포츠 도박에 베팅하거나 가담할 경우 최대 영구 제명 처분 징계까지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A선수가 경찰에 덜미를 잡힌 계기는 다소 황당하다. 중고사이트에 유니폼을 판매한다고 올린 A선수는 대금을 구매자로부터 송금 받았지만 유니폼을 보내지 않았다. 결국 구매자가 경찰에 사기혐의로 신고했고 A선수의 통장거래 내역을 조사하다 불법 혐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