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한달' 한용덕의 깨달음 "일희일비 않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4.25 10: 02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초보 감독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생각보다 많은 변수들이 발생하고 있고 경기 승패에 따라 일희일비하며 심리적으로 업다운이 심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큰 그림을 가지고 진중하게 팀을 이끌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 감독은 정규리그 한 달동안 롤러코스터가 무엇인지를 알았다. 상승기류에 올라타 한때 3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갑자기 5연패에 빠지며 11승13패를 기록하고 있다. 순위는 7위까지 내려 앉았다. 한 감독 자신에게도 한 달의 감독 시간은 깨달음을 주었다. 

한 감독은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 생각한 것보다 그림이 자주 바뀌고 다른 변수들이 나온다. 좋은 쪽만 생각하는 편이 많았지만 경기를 하다보니 모든 변수들이 나온다. 최악의 상황도 생각해야 팀도 끌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감독들은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 캠프에서 전력의 얼개를 짠다. 투수진의 경우는 선발진, 불펜진 인력을 미리 구상을 한다. 한 감독도 선발투수진은 7~8명까지 계획했으나 막상 개막 뚜껑을 열자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고졸 신인 김진욱을 29일 사직 롯데전 선발투수로 깜짝 기용하기에 이르렀다.  
팀이 3위까지 올라가자 이제는 달라졌다는 주변의 평가에 한감독의 리더십도 부각되었다. 그러나 다시 5연패에 빠지면서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다. 한 감독은 "초반 성적이 반짝할 때 주변에서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는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자제하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내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자중하고 신중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승패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차분해지겠다는 의지였다. 한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연승 혹은 연패에 따라 (심리적으로) 업다운이 심하면 안된다. 이겼다고 좋아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진중하게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감독이 성적에 따라 심리 변화가 심하면 코치들과 선수들이 알고 결국 팀을 이끌기 어렵다는 점을 이야기한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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