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도장깨기가 따로 없다.
마블 시리즈 영화 ‘어벤져스’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015년 4월 23일 개봉했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 이하 어벤져스2)에 이어 정확히 3년 만이다. 아무래도 3년 후라는 수치를 딱 맞춰 개봉한 게 틀림이 없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1’(감독 조스 웨던)도 4월 26일에 개봉했기 때문이다.
오늘 개봉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 이하 어벤져스3)는 시리즈 사상 역대급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개봉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90% 후반대를 유지하며 예매율을 최고치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가 슈퍼 히어로 23명을 총출동시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를 구성한 데다 강력한 빌런 타노스를 데려와 여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손에 넣기 위한 대결을 성사시켰다. 화려한 색감과 비주얼을 갖춘 예고편과 포스터 이미지가 히어로들의 만남에 높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어벤져스3’는 마블 최초 천만 영화 ‘어벤져스2’ 이후 3년 만에 개봉하는 시리즈 작품이기 때문에 매일 경신할 관객수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앞서 ‘어벤져스1’은 15억 1955만 달러, ‘어벤져스2’는 14억 541만 달러의 수익을 전 세계에서 거둬들이면서 역대 마블 흥행 순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매율이 가장 높았던 3탄이 두 편을 뛰어넘고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명의 슈퍼 히어로와 1명의 압도적인 빌런 타노스가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두고 펼치는 세계의 운명을 건 압도적 대결에, 마블 팬들과 전 세계 관객들의 기대감은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
타노스는 우주의 끝을 지배하는 타이탄 행성의 강력한 전사. ‘어벤져스’에 등장했던 치타우리와 블랙 오더라는 강력한 군대도 거느리고 있다. 케빈 파이기는 “타노스는 이번 영화에서 어벤져스 멤버들이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위협 그 이상을 보여줘야 했다”며 “이번 영화의 스토리는 타노스와 그의 동기, 목적, 과거에 대한 이야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최초로 빌런의 입장에서 쓰여진 영화”라며 영화에서 밝혀질 타노스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수트를 입은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와칸다의 기술력과 비브라늄을 장착한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 솔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토르가 만들어낼 새로운 무기 등 3년 만에 돌아온 어벤져스의 새로운 면모는 타노스의 계획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역대 마블 시리즈에 등장한 무수한 캐릭터들의 총집결이 3탄의 관전 포인트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